금, 어디서 거래해야 안전한 금인가?

글 : 정학봉


기사입력 : 2008년 07월 15일

이젠 고민이 끝났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금부가세 탈루사건으로 인해 많은 업계인들이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금부가세 탈루사건에 대한 관련 조사와 자료소명을 해야만 했다. 그러한 고통 속에서 귀금속 업계는 믿음과 신뢰가 깨어져 버렸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로인해 서로가 불신하기 시작하며 과연 누구에게 어떤 금을 어떻게 어디서 거래를 해야 안전한 금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우왕좌왕 갈팡질팡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모 금융기관에서 금 판매 사업부를 만들어서 귀금속 사업자에게 금을 판매한다고 하자 많은 업계 사업자들이 ‘나만 안전하면 되지, 나부터 살고보자’는 식으로 금융기관에서 금을 사기 시작하였다. 거기에는 심지어 업계 단체장까지도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거래시장을 옮기고 말았다.

그로인해 수십, 수년간 업계인들과 사업인연을 맺으며 투명하고 정확한 원자재 금지금을 공급하던 업체들은 어려움과 시름 속에서 생업을 전전긍긍 영위해야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귀금속 업계에는 아직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업계인들과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거래는 업계인들과 이루어져 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투명하고 정상적인 거래를 유지해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나마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까지 귀금속 업계와 시장을 또다른 기관에 빼앗기지 않고 우리가 지키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제는 달라졌다.”
정부는 귀금속 업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귀금속 업계가 투명화 되고, 양성화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시간 매입자 납부제도를 만들었으며, 많은 업계인들이 이를 환영하고 있다.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더라도 부가세를 안전하게 납부하여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다며 수고하신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있다.

매입자 납부제도는 2008년 7월1일부터 금거래 전용계좌를 통해 금을 매입하고 매입자가 매출처에 대금을 송금하면 금값(공급가)은 매출자 통장으로 입금되고 부가세(VAT)는 국세청이 정한 가상계좌로 실시간 입금, 환급이 이루어지는 제도이다.

이러한 매입자 납부제도를 이용해서 거래를 하면 매입자가 납부한 부가세(VAT)가 탈루될 염려가 없어진다.
이제는 원자재 금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금융기관이나 금지금 도매 업체들이나 세금탈루 문제에 대한 안전함은 아무런 차이가 없어졌다. 똑같은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업계는 긴장에 긴장을 하고 있다. 금 판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업계와 경쟁을 해야하는 모 금융기관에서 금거래 전용계좌를 통해 업계인들의 모든 거래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금융기관이 금 판매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방의 패를 다 보면서 고스톱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며, 축구경기에서 상대방 팀의 전체 눈을 가리고 축구경기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경쟁을 우리업계가 해야만 하기에 긴장을 하고 있다. 이는 엄연한 불공정한 게임이 아닌가 싶다. 금융기관은 금 거래 전용계좌와 주거래 사용통장 관리만 하던지 아니면 금 판매 사업만 해야한다.

“이제는 경쟁력이다.”
그것이 금지금 가격 경쟁력이든, 인맥이든, 업계인과의 우정과 의리이든, 영업 전략이든 어떠한 경쟁력을 갖추고 여러분들의 사업에 효율적이며 편의성을 제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파트너를 찾는 게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귀금속 업계인 여러분!
업계인과 업계인 사이에는 서로 믿고 신뢰하여 업계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정상적인 상거래를 유지하고, 나 혼자만 잘 살기보다는 업계전체가 발전하여 가장 소중하고 값진 우리들의 생활 터전인 귀금속 시장을 지켜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사업번창과 함께, 근로자에게도 충분한 복지혜택을 주고 모든 분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 (주)코리아금은정련 대표이사
전 (재)귀금속보석기술협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