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정보/보석이야기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 색깔은 핑크, 왜?

오뜨다이아몬드 2008. 5. 16. 11:29

 

[세계닷컴] 타이타닉호의 전설을 간직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 17세기 태양왕이라 불리던 루이 14세 왕관의 핑크빛 다이아몬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 베리의 손에서 빛나던 약 36억원 상당의 호박 빛 다이아몬드.

모두 천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컬러 다이아몬드들이지만 그 가치는 조금씩 다르다.

핑크, 레드, 그린, 블루, 옐로우, 브라운, 블랙 등의 컬러 다이아몬드 중 가장 진귀한 컬러는 어떤 것일까? 최근 업계에서는 가장 귀한 것으로 단연 핑크색을 꼽는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조금씩 변동은 있지만 약 10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중 1캐럿 정도가 나올 만큼 생산량이 지극히 낮고, 핑크색을 띄는 보석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

핑크 다이아몬드의 평균 입찰가는 캐럿당 최소한 10만 달러에 달하며, 가장 큰 스톤은 캐럿당 40만러를 호가한다. 무색 다이아몬드의 최고 100배까지 이르는 가격이다. 더욱이 현재 호주에서 나오는 핑크 다이아몬드는 앞으로 향후 100년간 채굴될 양이 이미 아랍권 나라의 부호들에게 전부 예약이 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더욱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컬러 다이아몬드는 그 희소성 때문에 왕족이나 귀족들의 특별한 신분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애용되어 왔다. 20세기에는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주 착용하며 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당시의 할베리는 무려 300만 달러(약36억원)의 호박빛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무대에 올랐고, 제니퍼 로페즈는 옛 애인 벤 에플렉에게 250만달러(약30억원)에 이르는 핑크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돌려주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영화 '색,계'에 등장해 여성들의 탄성을 자아낸 6캐럿 핑크 다이아몬드는 촬영을 위한 소품이 아닌 진품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화 관계자는 '양조위와 탕웨이의 사랑의 중요한 매개체인만큼 진품을 사용했다'고 밝힌바 있다.

뮈샤 주얼리의 대표 김정주 디자이너는 "최근 제니퍼 로페즈, 빅토리아 베컴, 할 베리 등의 헐리우드 톱스타들이 거대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를 착용하는 사진이나 기사가 나오면서 이른바 '헐리우드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고가의 하이 주얼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만 소비되던 컬러 다이아몬드가 좀 더 대중적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주얼리 디자인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