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예쁜 신부 도전!

5월의 신부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영화 속 스타일

오뜨다이아몬드 2009. 5. 31. 15:11

< 신부들의 전쟁 > 케이트 허드슨 & 앤 해서웨이

아무래도 할리우드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결혼 직전까지 일어나는 갖가지 소동을 다룬 코미디 말이다. 영화 < 신부들의 전쟁 > 역시 죽마고우인 친구가 웨딩 플래너의 실수로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면서 갖가지 사건사고와 방해 공작을 일으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같은 스토리 때문에 각종 언론에서 '이런 스토리의 영화는 제발 그만'이라는 평을 듣고야 말았다. 하지만 이에 상관없이 두 배우의 스타일이 궁금해지는 건, 영화 <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방법 > 에서 잡지사 에디터로 분한 케이트 허드슨과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에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 앤 해서웨이였기 때문이다.

우선 변호사 리브로 등장하는 케이트 허드슨은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도록 블랙 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연출했고, 선생님 엠마로 등장하는 앤 해서웨이는 얌전하면서도 귀여운 스타일을 부각하기 위해 투명한 피부 표현에 핑크 톤 립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둘의 차이는 베라 왕 드레스에서도 보인다. 당당한 케이트 허드슨은 톱 스타일의 드레스를, 우아한 앤 해서웨이는 머메이드 스타일의 클래식한 오프숄더 드레스를 선택했다. 여기에 케이트는 웨딩 헤어를 연출할 때도 밝은 블론드 헤어의 뱅 스타일을 고수해 귀엽고 활기 넘치는 이미지를 연출했고 앤은 차분한 느낌을 주는 다크 브라운 헤어를 단정한 업스타일로 연출해 클래식 오프숄더 드레스와 매치했다.

사실 신부 메이크업 하면 깨끗한 피부에 핑크 컬러를 베이스로 하는 사랑스럽고 우아한 메이크업이 대부분 아닌가. 하지만 신부라고 해서 귀엽지 말라는 법도, 섹시한 아름다움을 보이지 말라는 법도 없다. 매번 깨끗하게 올리는 업스타일 헤어도, 핑크 컬러만 사용하는 메이크업도 지루하다. 그러니 개인적으로는 케이트 허드슨 스타일에 한 표 던지겠다.

1. 바비 브라운의 프리티 인 핑크 컬렉션 플래티넘 핑크 시머브릭 컴팩트. 시머브릭 컴팩트와 립 밤, 브러시, 파우치 포함.

2. 렝스닝과 볼륨의 효과를 한번에 전해주는 투 인 원 마스카라인 부르조아의 꾸 드 떼아뜨르. 블랙 컬러인 느와르 익셉시오넬.

3. 플럼핑 성분이 입술을 도톰하게 해주면서 촉촉하게 해주는 에스티 로더의 퓨어 칼라 글로스 스틱

12호 선릿 코럴.

4.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로 표현해주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의 라스팅 실크 UV 파운데이션 SPF20.

5. 핑크 빛 블러셔인 베네피트의 단델리온.

6. 하루 종일 산뜻하게 메이크업을 지속해주는 클라란스의 픽스 메이크업.

7. 여섯 컬러가 담긴 바닐라 코의 디어 플라워 팔레트 섀도 S02호.

 

<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 줄리아 로버츠 & 캐머런 디아즈

결혼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몇 편의 영화가 있다. 먼 나라 그리스 집안의 이야기인데도 마치 우리나라 어느 집안 이야기와 비슷해 보이는 < 나의 그리스식 웨딩 > 도 있고, 풋풋한 이미지의 드류 베리모어 때문에 기억에 남는 < 웨딩 싱어 > 도 있다. 그중에서도 영화 <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 은 과장된 방해 작전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더라도, 한때 연인이었지만 친구로 남은 이성 친구가 결혼한다는 사실에 흔들리는 줄리안의 심리가 현실 속에서 충분히 있을 법하다. 줄리안 역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는 친구로 남은 옛 연인을 되찾기 위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지만 매번 실패하고, 결국 그를 약혼녀에게 보내준다. 줄리아 로버츠야 이미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톱스타였지만, 캐머런 디아즈는 이 영화와 함께 한창 성장 중이었다.

캐머런은 영화 속에서 집안 배경이나 외모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킴벌리 역에 완벽하게 어울릴 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했다. 원피스에 스카프를 매치하는 단아한 패션도 한몫했지만, 어깨에 닿는 내추럴한 블론드 헤어에 깨끗한 피부 톤, 아치형 아이브로에 마스카라로 또렷하게 표현한 눈매, 그리고 브라운 톤의 립 컬러는 고이 자란 부잣집 외동딸 이미지에 제격이었다. 결혼식 장면에서도 마찬가지. 결혼식 들러리로 선 줄리아 로버츠 역시 우아한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퍼플 드레스도 그렇지만 줄리아 로버츠의 트레이트마크인 풍성한 웨이브 헤어를 반 묶음으로 연출한 것이 이 같은 스타일을 완성시켜줬다.

사실 모든 스타일은 영화에 맞춰 완성되기 때문에 두 주인공에게 난데없이 발랄한 이미지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 줄리아 로버츠와 캐머런 디아즈는 이런 스토리에 잘 어울리도록 일관되게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보여줬으며, 1998년에 개봉된, 벌써 10년이나 된 영화지만 촌스러운 느낌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우아한 5월의 신부를 꿈꾼다면 이 두 명의 패셔니스타를 눈여겨 봐두길.

1. 가벼운 질감의 펄 파우더로 건강한 혈색을 만들어주는 디올의 디올 스노 뤼미에르 드 네쥬 라이트 리빌 이리디슨트 파우더.

2. 오랜 지속성과 가벼운 발림성을 가진 에스티 로더의 더블 웨어 스테이 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SPF10 17호 본.

3. 피부 잡티와 피로의 흔적을 가려주는 프라이머인 랑콤의 라 바즈 프로.
4. 유자의 진액이 보습 효과를 더해주고 트렌스 펄을 함유해 투명하면서도 반짝이도록 표현해주는 루나솔의 풀 글래머 립스 S.

5. 은은한 골드 빛 반짝임을 더해주는 리퀴드 하이라이터인 베네피트의 문 빔.

6. 피붓결을 매끈하게 해주고 결점을 가려주는 시슬리의 인스턴트 퍼펙트.

7. 다섯 컬러를 순서대로 바르면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줄 수 있는 시세이도 마끼아주의 아이즈 크리에이터 RD364호.

8. 번짐 없이 깨끗하게 연출해주는 에스티 로더의 더블웨어 제로 스머지 랭스닝 마스카라 01호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