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가치

보석은 지금도 보는 사람에게 철학과 시를, 또 경이와 환상을, 그리고 유원한 우주적 쾌락을 제한없이 부여하고 있다. 다이아몬드가 5천년 전 인도의 골콘다에서 발견된 이래, 차례차례로 특이한 요광을 발하는 돌이 지상에 나타났고, 그 유려한 용모는 인간의 혼을 앗아갔다.

 

인간은 시대에 따라 보석에서 영원의 권력을 구하기도 하고, 혹은 영원의 미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필사의 신앙을 보석에 지탱할 수 있다. 12세기의 스콜라 철학의 권위자 알베라트는 도미니크파의 권위자로서 우주박사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박학다식 했는데, 보석의 마력에 대한 신봉자로서도 유명했다. 보석은 현대에서도 미신적이고 또는 과학적으로 분석되면서 우리의 곁에서 미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석은 광물적으로 그 희귀성으로 인해 보호 받아야 하는 돌들 중의 하나이다.

 

이미 오랜 기간동안 인간의 미적 탐미를 위해 채굴되어 온 보석들 중 많은 종들이 기존의 산지에서 점점 생산되는 양이 줄어 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수정과 옥은 많은 양들이 채굴되어 와서 그 양이 현격히 줄어든 실정이다.

보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광석은 특징적인 화학성분과 일정한 결정구조를 가지는 자연에서 형성되는 물질이다. 이러한 광석들은 지구상에 2,000여종이 있는데 그 중 90여종이 보석으로 사용될 수 있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석이라고 하여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보석은 겨우 20여종에 지나지 않는다.

 

투명하고 그 강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면 모든 자연의 힘이 담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해맑고 모든 것을 투영하는 수정체를 보고 있으면 옛날 사람들이 그렇듯이 세상의 모든 어려운 일들을 잊고 보석의 마법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는 환상에 젖을 수 있다.

 

보석은 인간에게 단지 미의 도구가 아닌 지님으로써 갖는 정신적인 만족과 자연의 역사가 담긴 물체로 우리를 자연의 하나로 인식시켜주는 힘으로써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보석은 아름답다. 그러므로 보석의 가치는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