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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2008 바젤월드 전시회’ 폐막

오뜨다이아몬드 2008. 4. 28. 19:24

- 사상 최대 2,087개 전시회사, 10만6천8백명의 참관객 방문 -

기사입력 : 2008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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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째를 맞이하는 2008년 바젤월드는 기존의 모든 기록을 깨고 또 한번의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8일 동안 개최된 이 박람회에는 45개국 2,087개 회사가 참여하였고 전년도에 비해 5% 늘어난 106,800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세계 36개국에서 온 2,981명(작년보다 8%성장)의 기자들은 이 세계 최고의 주얼리 시계쇼를 취재하느라 바쁜 여정을 보냈다. 미국 CNN방송국은 전시회가 열리는 8일 동안을 럭셔리 위크(Luxury Week)로 정하고 매일 다른 여러 회사들의 새로운 신제품을 보도했다.

바젤월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Hall of Dreams에는 기자, 바이어, 일반 참가자들로 인해 전시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매 번 이 홀에 들어간다는 것은 품격 높고 누구나 갈망하는 럭셔리 세계로의 입장이라고 바꿔 말 할 수 있겠다.

바젤월드에 참여한 주얼리와 시계, 쇼케이스 제조업체들은 전시기간 동안 새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로 제작된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하는 회사에게는 제품 판매는 물론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을 확장할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된다. 특히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알려진 시계, 주얼리 회사들에게는 1년에 한번 참여하는 바젤월드의 중요성이 더 크다. 이는 곧 회사가 전략적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동시에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금년 바젤월드에는 부스의 큰 이동이 있었다. 작년까지 Hall 2에 위치하던 회사들이 대거 Hall 3으로 이동했고 Hall 2안에서도 많은 자리 이동이 있었다. Hall 2는 메인관이라 할 수 있는 Hall 1에서 연결되는 곳이라 이동이 쉬워 바이어들의 왕래가 많지만 Hall 3는 보석과 케이스, 그리고 기계관으로 알려져 있어 2층부터 4층에 새로 부스를 갖게 된 회사들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크고 작은 불만을 표명했다.

Hall 1,2를 떠난 대표적인 회사는 H.Stern과 Casio, 그리고 프랑스회사들인데 이들은 Hall 3옆에 위치한 BASELWORLD Palace라는 곳에 따로 부스를 마련했으며 Swarovski와 Paris Hilton의 시계브랜드도 이곳에 부스를 두고 참여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장소를 이동한 회사들이 내년에도 참여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금년부터 프레스 센터에서는 기자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8G용량의 USB 키에 원하는 회사들의 자료를 저장하여 나누어주었다. USB 프레스킷을 나눠주는 회사는 PGI나 Chopard등 몇 되지 않았지만 기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는 프레스를 위한 CD의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Hall of Elements
주얼리의 기초자재인 다이아몬드와 유색보석, 진주 등을 파는 회사들이 모인 Hall 3와 Hall 4 역시 항상 바이어들로 붐볐다. 이곳은 주로 이스라엘과 유럽 국가들의 회사들이 참여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캐럿 다이아몬드와 유색보석, 기타 희귀보석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생각되었다. Hall of Universe(Hall 6)에서도 역시 상질의 다이아몬드와 보석, 진주들을 중국, 브라질, 인도, 태국의 회사들로부터 보다 저렴한 값에 찾아볼 수 있었다.

- 방문객들의 만족감
이 전시회에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여론조사에 참여할 것을 권장받는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97%의 방문객이 바젤월드를 아주 좋거나 최고의 쇼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조사 대상자의 72%는 내년에도 참가할 것을 확신하며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만족스러운 답변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불만의 소리도 들린다. 쉽게 찾을 수 없는 전시장 주변의 호텔과 상상을 초월한 가격, 단기간의 체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은 가까운 독일과 프랑스의 호텔로 숙소를 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 트렌드
각 브랜드마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곳이 바젤쇼이다. 그만큼 다양한 주얼리 스타일이 선보인다는 얘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난 트렌드라면 거대한 크기로 제작되는 티타늄 꽃이다.

티타늄 주얼리는 작년 Alfieri & St. John과 Verdi 에서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금년에는 두 회사들은 물론 Zydo(이태리), Andreoli(이태리), La Reina(미국), Charisma(타일랜드), Bogh-Art(제네바) 등 셀 수 없이 많은 회사에서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회사는 지름이 10-15cm 이상이 되는 목련이나 난꽃 등의 형태에 금속 표면의 색상톤, 혹은 보석의 그라데이션을 사용하여 브로치의 형태로 제작하였고 어떤 회사들은 단순한 형태의 펜던트나 팔찌에 다양한 색상의 유색석을 삽입해 아름답게 만들었다. 꽃은 항상 주얼리의 대표적인 디자인소재로 자리잡았으나 지금처럼 크고 다양한 형태로 사용된 적은 많지 않았다.
그 외에 아라베스크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주얼리, 그리고 주얼리시계(주얼리와 시계 겸용)가 바젤에서 포착할 수 있는 트랜드라 할 수 있겠다.
2009년 바젤월드는 내년 3월 26부터 4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 글 : 김성희 디자이너
본지 객원기자
이태리 스텔라-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