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방(琥珀房, Amber Room) -
기사입력 : 2008년 07월 18일
기사입력 : 2008년 07월 18일
최근 세계인을 상대로 인터넷 투표를 하여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뽑힌 곳은 중국의 만리장성, 잉카의 마추피추, 앙코르와트 유적지, 인도의 타지마할,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인데 그 다음으로 8대 불가사의가 러시아의 호박방 이었다. 이 호박방은 1756년 러시아의 표토로(피터) 1세가 러시아 제2도시 상트 페테르브르크(레닌 그라드) 남서쪽 교외(현재는 푸시킨 마을)에 여름별장으로 지은 에카테리나(표토르의 황후) 궁전 안에 있다.
이 호박방은 프로이센(지금의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헤름 1세가 표토르 대제에게 선물한 사방 14m, 높이 5m의 크기의 방으로 이 방안에 약 7t의 호박으로 10만 여조각의 호박과 황금으로 여러 가지 장식을 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보물의 방이다. 원래 에카테리나 여름 궁전은 길이 306m, 방이 55개나 되는 바로크 양식의 프랑스식 초호화 별장이다. 방의 장식 기둥과 색채에 따라서 녹색기둥의 방, 붉은기둥의 방 등등으로 호칭하던 방중에서 호박과 황금으로 장식된 호박방이 그야말로 세계의 8대 미스터리에 걸맞은 방이었다. 호박(琥珀)이란 최소 1천만년에서 수억 년에 걸쳐 고생대 침엽수의 수지(송진)가 화석화 된 유기물 보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색상과 투명도에 따라 호박, 밀화(蜜花), 금패(금파)로 부른다.
호박의 특징은 물에 녹지 않지만 바닷물(소금물)에 뜰 정도로 비중이 낮다. 그러나 경도가 2도 정도로 낮고 성냥불에 불이 붙을 정도로 한없이 약한 보석이다. 호박은 공기 중에서 산소와 오래 접촉하면 색깔이 350여 가지 색상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색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금색과 노란색의 중간인 꿀 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보이는데 경도가 약하여 연필깎이 칼로 얼마든지 모양을 다듬을 수 있어서 화병이나 액자, 거울 틀, 보석함, 체스, 책상 같은 예술품제작에 많이 응용된다. 열에 약하여 섭씨 300도에도 불에 타는데 이때 송진 냄새가 나서 가끔 감별 작업 시 유용하게 응용한다. 호박에서는 특이하게도 내부에 고생대의 곤충이나 벌레 같은 생물들과 꽃씨, 나무 잎 같은 화석이 발견되는데 수지에 묻혀 있다가 그대로 화석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우 호박 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호박속의 모기에서 채취한 공룡의 피로 DNA를 추출하여 공룡을 복원한다고 할 정도로 호박은 고생대 곤충이나 벌레 같은 연구에 아주 귀중한 자원으로 보석가치의 몇 만 배를 지니고 있다. 호박의 원석은 석탄광산에서 채굴되거나 해안에 떠밀려온 상태로 사람들이 많이 채집한다. 특히 발틱 해안에서 많이 채취된다. 이것은 지각변동에 의해 바다 밑에 묻혀 있다가 떠올라서 해안으로 밀려오는 경우이다. 현재 최대의 호박원석은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15.25kg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진귀한 호박으로 장식된 호박방은 2차 대전 당시(1941년) 독일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점령하면서 히틀러의 명령에 의해 여러 조각으로 분해되어 약탈해 갔는데 그 후 행방이 묘연하여 이것 자체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많은 보물 사냥꾼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 중의 하나가 이 호박방의 보물이다. 러시아에서도 이 보물에 대한 행방을 찾기 위해서 1967년 호박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유럽을 비롯한 중남미 등 세계의 동굴, 감옥, 교회, 소금탄광, 심지어 침몰한 수송선까지 추적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참다못한 소련정부에서 1979년 775만 달러를 투자하여 이 호박방을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호박원석 1kg에서 최상품은 150g밖에 생산이 안 되는 이 호박방에 거의 10t에 가까운 원석이 소요되자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던 중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던 독일기업 루루가스가 350만불을 기부하여 작업이 재개되었다. 이때부터 50여명의 복원전문가가 달려들어 24년 작업 끝에 2003년 쌍트 페테르부르크 도시창건 300주년 기념일에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슈뢰더 독일총리가 참석하여 개관식을 하였다.
현재 이 호박방의 가치는 약 3억불로 추정되는데 거의 50만개의 호박을 잘라 붙여서 마치 퍼즐그림을 맞추듯이 재건하였던 것이다. 최근 2007년 독일의 도이치노이엔도르프시의 하유슈타인 시장이 도이치노이엔도르프 인근 20m 지하 인공동굴에서 호박방의 보물로 보이는 귀금속 물체를 전파 탐지기로 확인하였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발굴 팀의 한사람인 크리스티안 하니쉬는 자기 아버지가 나치공군 조종사였는데 독일 패망을 앞두고 약탈유물을 도이치노이엔도르프 지역에 매장했다고 생전에 말했다 한다. 하유슈타인 시장은 “만약 보물이 발견된다면 이것은 독일정부 소유가 될 것이지만 러시아와의 화해의 증표로 독일정부에서 승인하면 러시아에 인도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러나 1년이 다 되도록 아직 어떤 발견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헛소문에 그칠 공산이 높다.
/ (사)한국귀금속보석감정원 회장
(태극 마크 감정원)
이 호박방은 프로이센(지금의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헤름 1세가 표토르 대제에게 선물한 사방 14m, 높이 5m의 크기의 방으로 이 방안에 약 7t의 호박으로 10만 여조각의 호박과 황금으로 여러 가지 장식을 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보물의 방이다. 원래 에카테리나 여름 궁전은 길이 306m, 방이 55개나 되는 바로크 양식의 프랑스식 초호화 별장이다. 방의 장식 기둥과 색채에 따라서 녹색기둥의 방, 붉은기둥의 방 등등으로 호칭하던 방중에서 호박과 황금으로 장식된 호박방이 그야말로 세계의 8대 미스터리에 걸맞은 방이었다. 호박(琥珀)이란 최소 1천만년에서 수억 년에 걸쳐 고생대 침엽수의 수지(송진)가 화석화 된 유기물 보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색상과 투명도에 따라 호박, 밀화(蜜花), 금패(금파)로 부른다.
호박의 특징은 물에 녹지 않지만 바닷물(소금물)에 뜰 정도로 비중이 낮다. 그러나 경도가 2도 정도로 낮고 성냥불에 불이 붙을 정도로 한없이 약한 보석이다. 호박은 공기 중에서 산소와 오래 접촉하면 색깔이 350여 가지 색상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색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금색과 노란색의 중간인 꿀 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보이는데 경도가 약하여 연필깎이 칼로 얼마든지 모양을 다듬을 수 있어서 화병이나 액자, 거울 틀, 보석함, 체스, 책상 같은 예술품제작에 많이 응용된다. 열에 약하여 섭씨 300도에도 불에 타는데 이때 송진 냄새가 나서 가끔 감별 작업 시 유용하게 응용한다. 호박에서는 특이하게도 내부에 고생대의 곤충이나 벌레 같은 생물들과 꽃씨, 나무 잎 같은 화석이 발견되는데 수지에 묻혀 있다가 그대로 화석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우 호박 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호박속의 모기에서 채취한 공룡의 피로 DNA를 추출하여 공룡을 복원한다고 할 정도로 호박은 고생대 곤충이나 벌레 같은 연구에 아주 귀중한 자원으로 보석가치의 몇 만 배를 지니고 있다. 호박의 원석은 석탄광산에서 채굴되거나 해안에 떠밀려온 상태로 사람들이 많이 채집한다. 특히 발틱 해안에서 많이 채취된다. 이것은 지각변동에 의해 바다 밑에 묻혀 있다가 떠올라서 해안으로 밀려오는 경우이다. 현재 최대의 호박원석은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15.25kg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진귀한 호박으로 장식된 호박방은 2차 대전 당시(1941년) 독일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점령하면서 히틀러의 명령에 의해 여러 조각으로 분해되어 약탈해 갔는데 그 후 행방이 묘연하여 이것 자체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많은 보물 사냥꾼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 중의 하나가 이 호박방의 보물이다. 러시아에서도 이 보물에 대한 행방을 찾기 위해서 1967년 호박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유럽을 비롯한 중남미 등 세계의 동굴, 감옥, 교회, 소금탄광, 심지어 침몰한 수송선까지 추적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참다못한 소련정부에서 1979년 775만 달러를 투자하여 이 호박방을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호박원석 1kg에서 최상품은 150g밖에 생산이 안 되는 이 호박방에 거의 10t에 가까운 원석이 소요되자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던 중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던 독일기업 루루가스가 350만불을 기부하여 작업이 재개되었다. 이때부터 50여명의 복원전문가가 달려들어 24년 작업 끝에 2003년 쌍트 페테르부르크 도시창건 300주년 기념일에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슈뢰더 독일총리가 참석하여 개관식을 하였다.
현재 이 호박방의 가치는 약 3억불로 추정되는데 거의 50만개의 호박을 잘라 붙여서 마치 퍼즐그림을 맞추듯이 재건하였던 것이다. 최근 2007년 독일의 도이치노이엔도르프시의 하유슈타인 시장이 도이치노이엔도르프 인근 20m 지하 인공동굴에서 호박방의 보물로 보이는 귀금속 물체를 전파 탐지기로 확인하였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발굴 팀의 한사람인 크리스티안 하니쉬는 자기 아버지가 나치공군 조종사였는데 독일 패망을 앞두고 약탈유물을 도이치노이엔도르프 지역에 매장했다고 생전에 말했다 한다. 하유슈타인 시장은 “만약 보물이 발견된다면 이것은 독일정부 소유가 될 것이지만 러시아와의 화해의 증표로 독일정부에서 승인하면 러시아에 인도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러나 1년이 다 되도록 아직 어떤 발견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헛소문에 그칠 공산이 높다.
/ (사)한국귀금속보석감정원 회장
(태극 마크 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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