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정보/보석이야기

금값 상승이 예물에 미치는 영향

오뜨다이아몬드 2008. 7. 22. 11:59
사랑, 결혼, 출산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결혼을 앞둔 남자와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예전과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이에 관한 최신 정보를 모아 소개한다.

 


예물, 비싼 금 대신 은이나 진주로
금값의 상승은 혼수 예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순금의 함유량이 75%인 18K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져 다이아몬드 등 다른 보석 예물은 그대로 하더라도 금은 14K로 한 단계 낮추려는 경향이 있는 것. 금 대신 은이나 진주를 장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강세를 띠는 것은 화이트 골드로 사계절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고, 다이아몬드에 잘 어울리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디자인은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택하지만 패션 주얼리의 영향으로 꽃 모양 등 장식이 많은 제품도 선호하는 추세다.
예비 커플의 예물 선택 기준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양보다 질’입니다. 다이아몬드를 비롯 에메랄드, 진주, 루비, 사파이어 세트를 여러 개 하기보다는 캐럿이 큰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선택하는 것이죠. 또 보석을 간소화 하고 고급 시계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계는 2~3년 전만 해도 혼수 예물에서 차지하는 금액 비중이 10%도 안 되었는데, 요즘에는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신세대 신랑 신부의 ‘결혼 공약’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인 강지원 변호사는 최근 6쌍의 결혼식 주례를 해주고 신랑, 신부로부터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약속을 담은 ‘결혼 매니페스토’를 받아 공개했다. 이들이 제출한 내용을 살펴보면 요즘 젊은 부부의 변화된 가치관이나 가족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장모님께는 사위 아닌 아들 노릇’, ‘시부모님께는 며느리 아닌 딸 노릇’을 하겠다거나 ‘자기 가족과 상대 가족을 동일하게 생각하겠다’는 약속이 많아 젊은 부부의 양성 평등의식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가사 분담을 하겠다, 대장금 수준의 음식 솜씨를 익히겠다, 하루에 한 번 웃겨주겠다, 1년에 한 번 건강 진단을 함께 받겠다, 주말이라고 하루 종일 잠만 자지 않겠다 등 다양한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 제일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매년 첫눈 오는 날이면 꽃다발을 들고 퇴근하는 남편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혼을 하면 마치 ‘생활인’으로 거듭난 듯 연애 시절의 애틋한 감정은 사그라지고 그저 묵묵히 성실히 살아가는 것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지 않던가요? 살아가면서 ‘감성의 양념’을 쳐줄 수 있는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이 곧 행복에 이르는 길이랍니다.

직장인, 점심에 ‘번개 맞선’ 바람

최근 미혼인 샐러리맨 중에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번개 맞선’을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여서 세계적으로 80여 개 지사를 둔 미국의 남녀 교제 주선 업체인 ‘It’s Just Lunch’ 사이트는 매달 약 5만 건의 점심 데이트를 주선하기도 한다. 1시간 남짓한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게 속전속결速戰速決로 진행되게 마련이다. 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이유. 주말 맞선과 달리 회사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 가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실용주의 맞선이네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예의상 상대와 오래 마주 앉아 있지 않아도 되고, 수확이 없을 수도 있는 맞선을 보는데 황금 같은 주말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드라마 한 편 방영 시간과 맞먹는 한 시간여 동안 상대방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요?

사랑은 온라인을 타고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6012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배우자와의 첫 만남, 인터넷 사용 여부 및 인터넷 습관과 행동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 데이트 방법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조사에 참여한 부부 가운데 6%가 온라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결혼에 성공한 이들 가운데 34%는 데이트 웹사이트를 통해, 19%는 채팅, 18%는 인스턴트 메시지 사이트를 통해 만났다고. 또 부부 중 20%가 배우자의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5% 정도는 배우자가 온라인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개인적인 문제를 상담하거나 사이버 섹스를 즐기는 것을 인정할 수 없으며, 46%는 배우자가 성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인터넷 전산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듯 우리의 생활 속에 인터넷이 속속 파고드는 느낌이네요. ‘사랑의 매개체’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배우자에게 실제 바람을 피우는 것과 같은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부부 십계명 중 성인 사이트를 볼 때에는 배우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접속해도 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조언이 포함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