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정보/보석이야기

큐빅 지르코니아

오뜨다이아몬드 2009. 3. 15. 16:02

 

월터 슈만이 쓴 ‘GEMSTONES of the world’ 라는 책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한가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작은 장신구라도 하나 구매한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어볼 수 밖에 없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지르콘이라는 단어다.

이 지르콘이라는 단어를 거론했다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장신구를 구매했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든다면 이런 상황이다.

 

아니 이 반지는 다이아몬드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비싸요?”

오호호홍 이반지가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 싸구려 큐빅으로 만든 반지가 아니 랍니당

? 큐빅이 아니면 뭔데요?”

큐빅은 싸구려 머리핀에나 들어가는 것이고요 이것은 지르콘으로 만든 것 입니다. 그러니 비싸지용 오호호호홍

 

정말 이상하리 만치 설득력 있는 상황이다. 당연하다. 지르콘이 뭔지는 모르지만 싸구려 큐빅과는 전혀 다른 비싼 것이라는데 무슨 토를 달겠는가? 그렇다면 갑자기 하늘에서 튀어 나온듯한 지르콘에 관하여 월터 슈만이 뭐라고 서술해놨는지 살펴보자

 

 

‘ZIRCON’아주 오래 전부터 알려진 보석으로서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이쇄성이 크기 때문에 충격이나 압력에 상당히 약하다.

캄보디아, 버마, 태국, 스리랑카, 호주, 말라가시 공화국, 베트남, 프랑스등의 국가에서 산출된다.

천연에는 회갈색 내지 적갈색 지르콘이 가장 많다.

무색인 것은 매우 드물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갈색 변종을 800~1000도에서 가열하여 청색 또는 무색의 지르콘으로 변색 시킨다.

위의 내용에서 가장 마음 아픈 대목은 바로 이것이다. 무색인 것은 매우 드물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모든 지르콘은 99.9% 무색이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 대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변색된 지르콘을 어마어마 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제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에서 변색된 원석을 고가의 천연석인양 과대 포장하여 유통시키는 것쯤은 별스럽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어디 한두 번인가? 따져보기 시작하면 곱아볼 수 있는 모든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자를 상황이다.

그래도 이 상황은 차라리 나은 경우다.

변색한 경우지만 그래도 원석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만약에 말이다. 이 지르콘이 원석도 아니라면 여러분들의 마음이 어떨까?

약간 오싹해지는 사실을 하나 거론한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싸구려 모조다이아몬드라고 부르는

그 큐빅의 정식 명칭을 들어본 사람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모조다이아몬드는 제법 역사가 길다.

 최근에는 정말 잘 만들어서 가격도 제법 나오는 모조다이아도 있다.

 그런데 아주 예전에 생산되어 지금도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랑을 받는 모조다이아몬드 중에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있다.   

 큐빅 지르코니아이게 정식 명칭이다.

 우리가 아는 큐빅은 정식 명칭이 '큐빅 지르코니아' 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게 뭔지는 몰라도 큐빅을 구입하는 사람과 지르콘을 구입하는 사람으로 구별된다.

 정말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같은 물건을 사고 있는 것이 아니길 간절히 빈다.

 차라리 변색된 것이라도 원석 지르콘이기를 정말 기원한다.

 

[출처] 홍지연의 공방 이야기 |작성자 까르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