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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보석 - 토파즈의 진실

오뜨다이아몬드 2009. 3. 15. 16:12

 

 

 

거리의 스포츠 매장에 올해의 수영복이 진열되면 보석상에도 여름을 대표하는 보석이 하나 둘씩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홍해에 있는 제비르게이트섬의 옛이름 토파조스에서 따온 이보석의 이름은 토파즈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황옥이라 불렀다.

 여기서 잠깐 집고 넘어가야 할 이상한 사실이 하나 눈에 거슬린다.

 토파즈라 하면 여성들의 대표적인 여름 보석으로 너무나도 맑은 파란색을 지닌 아름다운 보석을 말하는 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난데없이 예로부터 황옥이라 불렀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렇다면 토파즈에 대하여 조금만 더 공부해보기로 하자.

 원래 유색보석인 토파즈는 색이 선명한 경우가 매우 드문 보석이며 가장 흔한 색상은 약간 붉은기가 도는 황색이다.

  가장 가치 있는 색은 분홍색이다.

  최근의 생산지는 브라질, 버마, 스리랑카, 러시아가 있다.

  그밖에 호주, 일본, 말라가시공화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로디지아, 나미비아, 미국에도 소규모 광산이 존재한다.

  그런데 (여기가 중요하다) 옅은 청색을 띠는 토파즈가 북아일랜드에서 산출된다

 

  황색 토파즈와 청색 토파즈

 

황당하지 않은가? 원래 토파즈가 황색이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위에 열거한 외울 수도 없을만치 많은 토파즈광산 중에

단지 북아일랜드 일대에서나 청색토파즈가 산출된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청색토파즈는 바로 무엇이라는 말인가?

전세계 얼마 없는 청색토파즈는 다 대한민국에만 몰려있다는 뜻일까?

아니 그렇게 많다는 황색토파즈는 그럼 다 어디에 있다는 말일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상식처럼 알고 있는 사실이 날조된 것이다?

시원한 맑은 청색보석은 토파즈라는 말은 무식한 소리다? 갑자기 마음이 애려 오면서 오한까지 든다.

한나라의 모든 구성원을 착각하게 만들 만큼 잘못된 상술의 힘은 무서울 만치 거대한 것이었다

청색 토파즈의 진실

진짜 토파즈를 만나보길 바라며..

실상은 이렇다. 청색토파즈는 러시아에서도 브라질에서도 나온다

하지만 정말 소량으로 나오며 게다가 그렇게 색이 맑게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황색토파즈를 가열하면 분홍색, 무색, 청색으로 변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청색토파즈는 황색토파즈를 가열한 변색토파즈이거나 아니면 청색프라스틱 일 것이다.

아마도 처음 토파즈를 도입한 사람은 가장 저렴한 변색 토파즈를 들여와서 진실된 한마디를 했을 것이다.

토파즈가 청색인 것은 정말 귀한 것이다 라고 말이다.

단 하나의 진짜 토파즈가 (그 흔하다는 황색토파즈라도) 정말 진짜 토파즈가 우리나라에 한번이라도 들어온적이 있을까 의심스럽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프다.    

 

[출처] 홍지연의 공방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