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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계절 6월, 은은한 광택의 진주로 멋내볼까

오뜨다이아몬드 2009. 6. 16. 18:14

진주의 계절 6월, 은은한 광택의 진주로 멋내볼까?

- 긴 목걸이로 우아하게, 골드나 초콜릿색으로 개성 있게 -



기사입력 : 2009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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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착용한 스칼렛 요한슨과 힐러리 스웽크

바야흐로 진주의 계절 6월이 찾아왔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은은하게 빛나는 진주광택이 달빛을 닮았다고 생각해 달의 상징인 여성성과 연관 짓곤 했다.

진주는 여성의 피부색과 잘 어울려 가장 여성적인 보석이기도 하다. 진주는 조개 안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숨겨진 지혜와 연결되며 인내와 순수, 평화의 상징도 된다. 진주는 첫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조개가 진주를 품는 모습과 어머니가 아이를 자궁 속에서 기르는 모습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진주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핵을 둘러싼 진주층의 두께이다. 이를 네이커(Nacre), 즉 돌기효과라고 하는데 양식 기간이 길수록 두껍다. 돌기효과가 두꺼운 진주일수록 빛의 반사가 깊고 광택이 중후하며 좋은 품질을 갖추게 된다. 이런 진주는 내구성이 있어 외부의 손상에도 강하다.

진주 색깔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은 핑크색을 좋아하나 유럽에서는 화이트나 실버를 좋아한다. 동남아시아와 중동에서는 크림색이 인기 있다. 진주는 크기가 크고 모양이 정확한 구형일수록 가치가 높다. 하지만 못난이 진주라고도 불리는 바로크 진주와 진주의 부산물로 역시 모양이 못생긴 캐시진주는 자연스러움 때문에 멋진 디자인의 장신구가 되기도 한다.

그럼 진주를 멋스럽게 스타일링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전에는 크기가 일정한 진주를 비드로 엮은 스트랜드 비드나 크기에 차이를 둬 중간부터 점점 크기가 작아지는 그라데이션 비드, 깔끔하게 뒤침만 연결한 스터드 귀걸이, 손가락이 진주에 가릴 정도로 사이즈가 큰 반지가 주를 이뤘다. 컬러도 단조로운 단색으로 구성하거나 포인트로 컬러스톤을 세팅해 조금 변화를 준 정도였다.

하지만 몇 년 사이 패셔너블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진주의 인식이 바뀌면서 정장뿐 아니라 캐주얼한 의상과도 매치가 되도록 디자인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비드를 2~3줄을 엮어 길게 늘어뜨리거나 여러 겹으로 겹쳐 레이어드로 디자인하는가 하면 진주 사이사이에 큰 사이즈의 컬러스톤을 넣어 보다 과감하게 디자인한다.

또 골드와 초콜릿색 진주에 브라운 다이아몬드 등을 세팅해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요즘에는 화이트, 골드, 블랙, 초콜릿 등 다양한 컬러의 진주를 믹스해 사용하기도 한다. 10mm미만의 진주를 여러 개 섞어 디자인하면 패셔너블한 느낌으로 보다 캐주얼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는 진주 팔찌도 눈에 많이 띈다. 팔찌는 주로 해수진주보다는 담수진주를 여러 겹으로 엮어 디자인한다. 컬러는 화이트와 그레이를 주로 사용하는데 중간 중간에 미라볼이나 다이아몬드 등을 넣어 세련되게 만든다. 특히 진주팔찌는 레이어드 목걸이나 롱 이어링과 어울려 함께 착용하면 더욱 멋스럽다.

해양진주의 신진환 사장은 “몇 년 전부터 진주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 구형의 화이트와 블랙펄이 주 아이템이었다면 요즘에는 구형이 아니더라도 그 모양만으로도 멋이 있는 캐시와 바로크 진주, 또 컬러만으로도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골드, 초콜릿 진주 등 다양하게 찾는다. 특히 목걸이는 이전보다 확실히 길게 사용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취향에 따라 한 가지 진주를 넣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진주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듯 사라 제시카 파커와 패리스 힐튼, 스칼렛 요한슨, 케이티 허더슨, 배종옥, 차화연, 김희애 등 헐리웃 스타와 국내 스타들이 진주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착용하고 나오고 있다.

한편 진주의 은은한 광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천욕을 하거나 요리할 때 착용하지 말고, 향수, 헤어스프레이, 비눗물을 피하고 착용 후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줘야 한다. 또 가끔씩 헝겊에 올리브유를 적셔 닦아주면 광택이 오래간다.

/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