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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에도 자연주의 바람

오뜨다이아몬드 2008. 6. 20. 10:17
기사입력 : 2008년 06월 16일

액세서리 디자인에 자연주의적인 경향이 강하게 바람이 불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몇 년간 목걸이, 팔찌, 브로치나 휴대전화 고리, 머리핀 등 액세서리류에 동식물 등 자연물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출원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거에는 원형, 사각형 등의 기하학적 모양이나 하트, 고리, 문자, 기호 등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출원의 주류를 이뤘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나 벌, 나비, 잠자리 등 곤충류, 꽃, 나뭇잎 등 초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의 모티브로 사용된 동식물은 꽃, 나무, 풀 등 초목 종류가 전체의 31.7%를 차지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새와 가축류(17.9%), 곤충류(16.4%), 애완동물(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자인의 모티브로 동식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 액세서리는 목걸이와 목걸이용 메달(펜던트) 종류로 전체 동식물 디자인의 41.8%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머리핀(17.1%), 브로치(10.7%), 휴대전화 고리나 열쇠고리(10.5%)의 순으로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현대인의 의식 변화와 함께 웰빙 바람이 산업의 각 분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욕구 변화를 액세서리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20~30대 신세대들이 주축을 형성하는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이 이들 제품의 주된 소비자인 청소년층의 소비패턴 변화를 읽고 제품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애완동물 등 주변의 동식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신세대 의식변화의 일단을 표현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조사결과 나타난 자연물 디자인의 출원 증가에 대해 특허청의 이상용 상표디자인심사지원과장은 “물품의 디자인은 결국 소비자 욕구가 어디에 있느냐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런 일이지만, 동식물 등 자연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은 흔히 볼 수 없는 정도의 독특한 창작물이 아닌 때에는 용이 창작에 해당해 디자인 등록이 거절될 수 있으므로 관련 디자인 출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