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의 향균성-의료부문

글: 윤은영


기사입력 : 2008년 06월 16일

긴박한 사이렌 소리, 응급실로 실려 들어오는 환자,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는 의료진들... ‘바이탈 체크’, ‘삽관’, ‘50줄’, ‘어레스트’, ‘시술방법은 미드캡으로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의료계통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던, 하지만 지금은 그 뜻을 미루어 짐작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전문용어들이다. 작년부터 우리의 안방극장은 의학드라마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드라마들이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성황리에 끝난 드라마들의 리스트를 보면 ‘하얀 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 유명한 해외 드라마 ‘그레이즈 아나토미’ 등등... 이 드라마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드라마의 마니아가 생길만큼 인기가 높았다.
방송계에서의 속설에 의하면 ‘의학드라마는 시청률을 보장해준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병원이라는 극적이고 흥미로운 소재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만큼 의료 서비스와 병원은 우리생활과 아주 가까운 일부분이 되었다.

병원, 환자, 의료기관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그리고 중요하게 부각되는 말은 ‘청정 또는 무균’ 이런 단어가 아닐까싶다. 우리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고 유용한 살균 매개체는 무엇일까? 바로 ‘은(silver)’이다. 어느 집이나 부모님용의 은수저 한 벌쯤은 있지 않는가? 옛날부터 부각되어 온 은의 가장 큰 장점은 살균, 항균기능이다.

그럼 이런 유용한 은의 항균성을 어떤 식으로 의료분야에 적용 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의 Food & Drug Administration에서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얇게 실버 코팅된 호흡관 사용을 허가했다고 한다. 구강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환자들이나 호흡기에 의지해서 호흡해야하는 중환자들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목 부분 호흡기에 구멍을 내어 튜브를 삽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세균의 감염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때 사용하는 튜브에 실버를 코팅하게 되면, 삽관 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폐렴이나 세균 감염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러한 실버코팅 된 의료제품들은 혈관학이나 비뇨기학, 종양학, 외과학 등의 광범위한 의료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의료분야에 이용되는 실버의 항균성은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중에 하나는 발(足)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피부감각이 둔해져 상처가 잘 생기고, 세균감염이 잘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 발목이나 무릎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Isabel McCardle이라는 49세의 여성은 그녀의 집에서 예리한 카펫의 가장자리를 잘못 밟았다가 그 실밥이 발에 박혀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처했었다. 발에 박힌 예리한 실밥의 일부분 때문에 그녀의 다리가 세균에 감염되었고, 병원에서는 절단 이외의 방법은 없다는 비참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때 당뇨병으로 인해 환자의 발(足)에 생기는 질병에 정통한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전문의가 구더기와 실버를 이용한 치료법 사용을 제안함으로써 그녀의 다리는 절단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버의 항균성이 입증된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끔찍하지만 전장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의례 뒤따라오는 그림은 부상과 죽음이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전장에서 총상이나 화상을 입은 군인들이 후방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피를 흘려서 응급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지혈을 돕는 응급처치에 사용되는 것이 실버 미립자가 포함된 응급 응고파우더이다. 실버의 항균성을 강점으로 이용한 응고파우더는 전장에서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박테리아나 세균의 성장을 막아주는 큰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화상환자에게 사용하는 실버 미립자가 함유된 붕대와 종이타월은 훼손된 상처부위에 살균작용을 함은 물론, 붙이고 떼어내는 과정에서 연고를 상처에 도포하는 경우보다 고통을 줄여주는 장점을 발휘한다고 한다.

/ 승진실버하우스
GG-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