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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오르는데…" 예비부부들 결혼 앞두고 '한숨'

오뜨다이아몬드 2008. 7. 18. 10:03
순금 가격 10년동안 3배 올라
  • [세계닷컴] '결혼의 계절'을 맞이해 예비 부부들이 예물 선택에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골드러쉬로 금값이 상승해 예물 가격에 큰 변동이 있기 때문이다.

    금값의 치솟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은 고인플레이션 시대에 재산보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16세기에 금 1kg으로 1년 동안 살수 있었다고 하는데, 500년이 지난 지금도 금 1kg은 3000만원 정도를 호가한다. 온스당 1,000달러 시대인 현재 순금 가격은 3.75g에 10만원대를 넘어선지 오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세배나 오른 셈이다.

    금값이 오른 데는 유가와 원자재값이 상승한 반면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금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량이 부족해지는 것도 큰 이유.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불안한 시장동향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금시세가 오르자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의 부담도 높아만 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값 상승세로 결혼예물을 순금 세트보다는 패션 세트만 구입하거나 14k, 18k의 커플링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반지는 주로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금값의 변동률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이 적은 플래티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금값상승으로 목걸이, 귀고리, 반지 등의 가격이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판매업체에서는 소비자가 예전에 구매했던 금을 신제품으로 보상판매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기도 한다. 티파니, 불가리 같은 명품 주얼리는 플래티늄을 많이 사용하고 명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에 큰 타격은 받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뮈샤주얼리의 김정주 주얼리 스페셜리스트는 “단순히 값비싼 고가의 예물을 구입하기보다 감정서가 포함된 믿을 수 있는 업체의 제품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특화된 1:1 맞춤디자인의 상품이 예물이나 주얼리 시장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