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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핑크로 물들다” - 콩크쉘 소재 주얼리 선보여

오뜨다이아몬드 2008. 5. 30. 10:24
기사입력 : 2008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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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본 콩크쉘 사용 반지
올 봄 사랑스런 핑크색 주얼리가 시장에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바로 콩크쉘을 소재로 한 주얼리가 선보이고 있는 것. 최근 도매 업체뿐만 아니라 소매 브랜드에서도 이 콩크쉘을 이용해 몇 몇 주얼리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유색스톤과의 조화를 이끌어 낸 세르본의 심옥선 사장은 “최근 티파니나 반 클리프 앤 아펠, 까르띠에 등의 전시회 영향으로 일부 강남 소매상에서 찾고 있다. 희소성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색감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와 로즈골드와의 조화를 이끌어 낸 유로글로벌의 최정현 실장은 “볼륨감 있는 콩크쉘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 스톤이 부각된 스타일이 트렌드가 되면서 핑크색의 콩크쉘은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재도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신선한 것이어서 새로운 것에 갈증을 느꼈던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콩크쉘은 반지, 브로치, 목걸이, 귀걸이 등 팔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아이템으로 출시되고 있다. 연마한 콩크쉘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과 같은 밝은 색의 스톤과 매치시키는가 하면 크림색 계통의 아코야진주나 캐시진주 등과 매치시켜 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주얼리로 표현하고 있다.

봄이라는 시즌을 겨냥해 은은한 핑크부터 강렬한 핑크까지 핑크계의 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콩크쉘이 갖는 흰색, 핑크, 오렌지, 브라운, 핑크계 중에서도 유독 핑크계의 쉘을 이용한 제품이 많다는 것은 희소가치가 있는 콩크펄이 진한 핑크색을 지닐수록 고가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핑크계가 많다 보니 디자인은 꽃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 대다수다. 작은 꽃부터 큰 꽃까지 자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단색과 그라데이션 콩크쉘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콩크쉘은 두께가 얇고 면이 넓어 큰 사이즈의 제품을 만들기에 충분한데, 특히 쉘 자체가 모패이다보니 도자기에서 볼 수 있는 뛰어난 도자기상 광택으로 웬만한 스크래치에도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코리아진주감정원 김혜연 원장은 “핑크색을 띄는 콩크쉘, 핑크 오팔, 핑크 산호는 그 느낌이 비슷하지만 이번 시즌 콩크쉘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가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콩크진주가 아닌 쉘이지만 쉘에서 나오는 콩크진주에서 천연의 콩크진주가 발견될 확률은 1000개 중에 한 두 개이고, 보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품질이 나올 확률은 수 십 만분의 일이다. 또 콩크쉘에서 채취되는 콩크펄이 진주층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진주의 범주에 드는 유일한 진주, 양식이 불가능한 진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같은 핑크계의 보석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