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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반지 = 여성독립 “칵테일 반지 인기 돌아오다”

오뜨다이아몬드 2008. 7. 30. 10:26
기사입력 : 2008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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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이다. 사만다는 경매장에서 한 크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플라워 반지를 놓고 전화 경매자인 한 여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날, 사만다의 남자 친구가 그녀에게 그 반지를 준다. 사만다는 그리 열광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 값비싼 칵테일 반지를 자기 스스로 사기를 원했던 것 같다. 사만다와 같은 여성들은 남자들이 새 반지로 자기의 손가락을 기쁘게 해줄 것을 원하거나 기다리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스스로 그렇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반지(statement ring), 또는 오른손 반지라고 부른다. 이는 여성의 독립을 뜻하는 것이다.

Henne Jewelers의 John Henne 회장은 “여성들은 스스로를 위해 이런 반지를 구매한다. 남성들도 선물용으로 이를 구매하곤 한다. 이 반지는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것이지 특별한 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이러한 반지로는 큰 유색석을 박은 큼직하고 대담한 반지가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한 때 칵테일 반지는 지위의 상징이었다. 이런 칵테일 반지의 인기가 다시 돌아왔다. 귀보석을 세팅하여 만들기 시작했던 칵테일 반지에 이제는 모조석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부유하고 화려해 보이기 위한 것이다. 클수록 좋다.

Henne은 “이러한 여성들은 패셔너블하고 유행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한다. 그들은 자신의 패션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에 대해 이태리의 주얼리 디자이너 Franco Pianegonda는 ‘옷은 몸을 감싸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주얼리는 영혼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대는 몇 백 달러에서 몇 천 달러, 혹은 그 이상에 이르는 등 다양하다.

Henne사는 다양한 가격대의 칵테일 반지를 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준보석에서부터 값비싼 보석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이 있다. Henne는 칵테일 반지는 천연석이든 모조석이든 커다란 스톤을 세팅했을 때 더 크고 대담해 보인다고 말했다.

AGS(American Gem Society)의 Margaret DeYoung 부문장은 “과거에 여성들은 1천5백 달러짜리 가방은 사면서도 이 돈을 반지를 사는 데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들이 (일부는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번다) 이러한 반지를 살 여유를 갖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누군가가 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Cranberry에서 주얼리 상점 Casa D’Oro를 운영하는 Raza Liaghat은 “여성들은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를 원한다. 어떤 반지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고, 어떤 반지는 작고, 어떤 반지는 더 화려하다. 어떤 반지는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고도 구입하여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청바지에도 착용할 수 있다. 또 큼직한 다이아몬드가 중앙에, 구식 바게트 다이아몬드들이 주변에 박혀 있는 좀 더 값나가는 반지도 있다. 이런 반지는 일 년에 몇 번 밖에 착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Squirrel Hill에서 Orr’s Jewelers라는 상점을 운영하는 Duane McConeghy도 이에 동의한다. “이러한 반지는 재미를 위한 것이다. 여성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 제작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비쌀 필요는 없다. 우리 가게에는 모패와 블랙 다이아몬드, 백수정을 사용한 특이한 반지도 있다. 가격대는 세팅된 스톤과 재질에 따라 달라진다.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특이한 보석들을 사용한 반지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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